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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김종태님 작품
통뼈
2013. 10. 27. 02:59
물꼬챙이골
다 같은 거 같아도 다 달라요
조금만 찬찬히 들여다보면 다 달라요
더 크고 더 아름다울 필요 있나요
내 품에서도 이렇게 많은 꿈들이 자라는데
물달개비
물속 또는 축축한 논바닥에 납작 엎드려
누구를 기다리나 낭랑 18세
산에는 산이 좋아 산에 사는 꽃이 있고
논에는 논이 좋아 논에 사는 꽃이 있네
물레나물
돌리고 돌리고 또 돌리고 돌려도
벗어나지 못하는 굴레의 둘레
사랑한다고 되뇌고 되뇌어도 목만 타는
맨정신으로는 다가서지 못하는 너와 나의 벽
물망초
설마 강물에 빠져죽으면서 애인에게
나를 잊지마세요 했을까 절대 아니다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는 사랑은 남자에겐
내일을 기다리지 않는다 오늘이 있을 뿐이다
물매화
구석구석 찾지 않으면 보지 못합니다
꼼꼼히 들여다보지 않고서는 다 모릅니다
얼마나 교묘한 곳에 숨어서 살고
얼마나 오묘하게 생겼는지 그저 감탄입니다
물방동사니
이름을 붙여주니 방동사니이다
다른 점을 찾아 붙여주니 물방동사니이다
다 그게 그거지 라는 사람에겐 다 그게 그거
하나라도 다른 점을 반가와하는 자에겐 보물
출처 : 별을 사랑하는 5~60대
글쓴이 : 나그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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